부모가 알아야 할 한글 떼기 꿀팁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는 아이의 한글교육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게 돼요. 보통 빨리 시작하면 34개월 이후부터 가정방문 학습지를 시작해요. 그 내용은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스티커 붙이기 활동과 선 긋기 등 정도예요. 

 

 저도 아이가 빨리 한글을 떼면 좋겠다 싶어서 일찍이 가정방문 학습지로 한글을 시작했어요. 통글자로 한글을 익히는 방법이었는데, 흥미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한글을 떼 진 못해 실패였어요.

 

 아이의 한글 떼기에 부모가 조급하면 안 돼요.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에 맞춰서 해 주세요. 한글 떼기에 성공하려면 내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졌을 때 그때 시작하는 게 좋아요. 물론 7살인데도 한글에 관심이 없다면, 그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해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친구들 거의 대부분 읽고, 쓰고, 배우고 오거든요.

 

 우리 아이의 한글 떼기,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로 접근하기

 저희 아이는 한글 떼기에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 떼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아이는 한글에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너무 조급해서 일찍 시작해서 그랬던 거예요. 그런데 아이가 6세 후반에 마블 '스파이더맨'에 푹 빠져 보다가 어느 날 "엄마 나 스파이더맨 편지 쓰고 싶어. 어떻게 써?"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이후로 매번 배우던 한글을 익히는 속도가 빨라졌고, 읽기 뿐만 아니라 쓰기까지 해냈어요. 내 아이가 좀 더 빨리 한글 떼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분야를 더 열심히 보여주세요. 그 분야의 영상이나 책 등을 보여주면, 아이는 이전보다 한글에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한글 떼기는 읽기와 쓰기가 포함돼요. 한글 읽는 건 자주 보여주면 기억해서 읽어낼 수 있지만, 쓰기는 완벽히 외워야 나와요. 아이의 관심분야로 시작된 한글공부를 할 때는 읽기와 쓰기도 모두 해 주세요. 직접 써봐야 머릿속에 오래 기억돼요. 

수준에 맞는 영상자료 활용하기

 만약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한글에 관심이 없다면, 한글 관련 영상을 활용해 보세요. 제 지인 자녀는 실제로 '한글용사 아이야'로 한글을 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보여줬지만 저희 아이는 무섭다고 안 봐 실패했어요. 그 당시 그 영상은 저희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무서웠던 거예요. 

 

 그 후 '아이에게 적절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한글영상은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한글이 야호'를 알게 됐어요. 영상이 조금 올드하긴 하지만 또래 아이들이 나와서 그런지 열심히 보더라고요. 

 

 '한글용사 아이야'는 한글 자음, 모음, 낱말 등을 점진적으로 배워가는 낱글자로 익히는 방법의 영상이에요. 스토리중심의 애니메이션으로 아이가 스토리와 캐릭터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영상이 맞을 거예요. 

 

 '한글이 야호'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노래로 배우며 신체활동과 결합해 학습효과를 올려주는 영상이에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글이 야호를 더 선호할 듯합니다.

 

 이처럼 어떤 방법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 보려면 교육방식과 접근법에 차이가 있는 두 영상을 활용해 보면 좋아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책 읽기는 필수

 부모는 아이가 한글을 좀 더 쉽게 익히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필수로 보내야 해요. 그림책을 볼 때는 글자를 짚어 읽어주거나, 반복되는 문장이 있는 책을 읽어주면 한글 습득이 쉬워져요. 저는 아이가 한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목 읽기'를 아이에게 스스로 읽어보게끔 유도합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책을 같이 읽어보면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 또한 중요해요. 아이들은 일상에서 글자를 많이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게 돼요. 그래서 책을 매일 본 아이는 반복학습으로 한글을 좀 더 빨리 익힐 수 있어요. 같은 글자와 단어를 여러 번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아요.

 

 책 읽기도 하나의 놀이처럼 느끼게 해 주세요. 재미있게 강요하지 않고 놀이처럼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가 더 즐겁게 한글을 익힐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한글 떼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