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한 홍콩 디즈니랜드, 꼭 즐겨야 할 어트랙션 및 공연 추천

 24년 2월, 저희 가족은 모멘터스를 보기 위해 홍콩 디즈니랜드에 방문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는 우리나라 에버랜드보다 조금 작고 롯데월드보단 큰 놀이공원이에요. 다른 나라 디즈니랜드 규모에 비해 작지만, 아이들이 놀기엔 충분한 놀이공원이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입구

 아이와 함께 홍콩디즈니랜드에 방문한다면 꼭 챙겨야 할 것은 유모차예요. 물론 못 챙겨가더라도 유료요금과 보증금을 내고 대여가능합니다. (위치 : 입장 후, 메인스트리트 시청 건물 / 유아최대무게 27kg/ 유모차 1대 HKD 150 + 대여보증금 유모차 1대 HKD 100 = 총 HKD 250) 참고로 선착순 대여예요. 

 

 그리고 물도 미리 챙겨 오시는 게 좋아요. 디즈니랜드 내에서 사 먹는다면 HKD 30입니다. 티켓팅 전 가방검사를 해요. 물과 아이들 과자 정도는 반입 가능합니다. 디즈니랜드 내에서 간식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니 아이들이 대기할 동안 먹기 좋은 간식은 미리 챙겨 오시길 추천해요. (냄새나는 음식만 아니면 빵, 물, 사탕, 젤리 반입가능)

 

 반입금지목록에는 접이식 간이의자가 있어요. 요즘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대기할 때 잠시 앉아 쉬는 접이식 간이의자 아시죠? 그건 반입금지예요. 저도 당연히 놀이공원 가니까 챙기려 했는데, 반입금지라 하여 바로 캐리어에서 뺐어요. 물론 물건&캐리어 보관함이 있지만 비용이 HKD 140입니다. (물품보관소 위치 : 메인 스트리트 베이커리)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하필 비가 내려 디즈니랜드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트랙션과 여러 공연들을 보며 기억에 남는 행복한 하루가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홍콩 디즈니랜드에 방문하신다면 꼭 타야 할 어트랙션과 공연들에 대해 추천드릴게요!

 

아이와 함께 타는 추천 어트랙션

현실판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을 보다

홍콩 디즈니랜드 아렌델마을

 디즈니랜드에 입장하시면, 홍콩 디즈니랜드 앱을 보시면서 메인스트리트를 지나 아렌델마을에 위치한 애버애프터를 타러 가셔야 해요. 실제로 저는 1 티어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오픈하자마자 제일 먼저 뛰어간 곳이 아렌델마을입니다. 그중에서도 실제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퀄리티가 아주 좋았던 애버애프터는 꼭 타셔야 해요. 탑승시간은 7분 정도인데 겨울왕국 ost를 들으며 배를 타고 이동해요. 

 

 살짝? 스포를 하자면, 애버애프터의 하이라이트는 'Let it go' 노래가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이때 아이들을 꼭 잡아주면 좋아요. 위험하진 않은데 배가 방향을 틀기 때문에 순간 놀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아이도 즐겁지만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떠났던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참고로 애버애프터는 전 연령 탈 수 있어요. 다만 어둡고, 내려오는 구간등이 있어서 아이 옆에서 잘 케어해 주시면 아이도 무서워하지 않고 즐겁게 탈 수 있을 거예요. 

오큰이 끌어주는 신나는 썰매

홍콩 디즈니랜드 아렌델마을 오큰의 슬라이딩썰매

 애버애프터 옆에 위치한 오큰의 슬라이딩썰매는 인기 많은 어트랙션이에요. 다만 키 95cm 이상부터 탑승 가능합니다. 50분 대기 후 탔지만, 기다리면서 주변에 볼 게 많아 지루하지 않게 기다렸어요. 기다린 시간에 비해 탑승시간은 1분이었지만, 빠르고 재밌었던 어트랙션입니다. 5살이었던 저희 아이도 또 타고 싶다면 즐겁게 탔어요. 속도가 빨라 무서울 틈이 없었습니다!

 아마존을 탐험하듯 실감 나는 어트랙션

홍콩 디즈니랜드 정글리버크루즈

 정글리버크루즈는 어드벤처랜드에 위치해 있어요. 배를 타고 강을 돌며 주변을 보는데 기대이상으로 볼거리가 다양했어요. 퀄리티가 좋아 동물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스모그 등 무대효과도 있어서 마치 정글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완전 마치 자신이 탐험가가 된 거처럼 신나 했어요. 

 

 우리나라 놀이기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놨고, 가이드가 같이 탑승해 주변 설명도 다 해줘요. 아이가 체력적으로 잠시 힘들어한다면 가볍게 타기 좋은 놀이기구로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 보는 추천 공연

현실화된 겨울왕국 캐릭터들을 만나보는 시간

홍콩 디즈니랜드 숲 속의 플레이하우스

 숲 속의 플레이하우스는 겨울왕국의 주 캐릭터인 엘사와 안나 그리고 올라프가 출연해 관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이에요. 참고로 이 공연은 디즈니랜드 입장 후, 공식앱에 들어가서 예약을 해야 해요. 어렵지 않지만 사람이 많으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기 힘들어서, 꼭 디즈니랜드에 입장하자마자 앱에 들어가서 예약하기를 추천합니다. 

 

 실제 엘사와 안나를 닮은 키 큰 배우들과 올라프가 살아 움직여서 정말 겨울왕국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줘요. 특히 엘사옷 코스튬을 입고 온 여자아이들이 가장 행복해 보였던 시간이었어요.

디즈니랜드 공연 중 단연 최고였던 뮤지컬 공연

홍콩 디즈니랜드 라이온킹 공연

 라이온킹 공연은 티켓값을 꼭 내고 봐야 할 정도로 퀄리티가 좋은 공연이었어요. 이 공연은 30분 공연으로 예약은 현장 예약입니다. 공연장이 매우 커서 많은 관객들이 들어가서 볼 수 있었어요.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너무 좋아 마치 디즈니 음원을 듣는 거 같았어요. 다채로운 색감과 배우들의 열연에 푹 빠져서 봤답니다. 그리고 정말 웅장해요. 저희 아이는 라이온킹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줬어요. 

 

 라이온킹 공연을 너무 늦게 보면 아이들이 지쳐 잠들 수 있어요. 아이들도 보기 좋은 공연이니 모두 함께 보기를 추천해요. 

최고의 감동, 모멘터스

홍콩 디즈니랜드 모멘터스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이유! 바로 모멘터스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이 공연을 가까이서 보려면 공연시작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와서 대기를 해야 했어요. 저는 아이가 대기하기 힘들어할까 봐, 미리 공식앱에서 쿠폰을 구매했어요. 저녁식사쿠폰과 함께 모멘터스 지정석이 들어간 티켓이었어요. 

 

 지정된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공연시작 15분 전 모멘터스 관람 지정석으로 갔어요. 역시 지정석에도 이미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지정석을 구매한 덕분에 정말 가까이에서 멋진 모멘터스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모멘터스는 다양한 조명과 불꽃놀이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보여줘요. 그렇기 때문에 어른도 아이들도 모멘터스에 빠져들어 보게 돼요. 20분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도 집중해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감상했어요. 

 

 디즈니랜드 방문 전, 모멘터스를 더 즐기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미리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거나, OST를 자주 들려주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유치원에서 자주 들었던 엘리멘탈 음악이 나왔을 때, 특히 반가워했습니다.

 

 그리고 모멘터스가 끝나고 바로 퇴장하지 마시고, 좀 더 영상과 사진을 많이 찍어두세요. 지금까지도 저와 아이는 그때를 그리워하며 또 재방문하고자 다짐한답니다. 아이와 함께 홍콩여행 가시면, 홍콩 디즈니랜드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